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청천벽력같은 기사 소식은 평소 아침 잠자리에서 쉽사리 깨어나기 힘든 나의
두눈을 번쩍뜨게 만들었다..
"최진실 집에서 숨진채 발견…자살 추정"
기사 내용을 읽기도 전에.. 오보이길 바라는 간절한 내 맘은 채 1분도 안되서 사실로 들어나고..
아침부터 허탈한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난.. 그녀가 안재환씨의 죽음과 어떠한 관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평상시 방송에서, 여러 힘겨운 일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얘기를 듣곤 했는데 이 기사를 접하자 마자 '그럼 애들은 어떡하고....'라는 생각이 들었던건
아마 나만의 생각은 아닐것 같다.


연이은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
과거 7~80년대에만 해도 어떤 연예인이 자살 했다는 얘기를 들어본적이 없었는데 갈수록
물질만능주의, 생명경시풍조라는 사회적 배경속에자살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 내가 어릴적만해도 불의의 사고가 아닌이상 내가 좋아하는 가수, 탤런트,배우등의 연예인들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런데..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늘어나는 시점은.. 점차 인터넷 문화가 발달되어가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자살을 한 연예인들 개개인에게 심각한 장애가 있었는지, 우리가 공감할 수 없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와는
별개로 인터넷.. 그리고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의 힘은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가는데 동조했다고 보는 나의
생각이 크게 틀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이런 얘기를 할수도 있겠다.
하루사이에도 여기저기서 힘겨운 인생살이의 전쟁을 하다가 감당치못해 자살을 하는 서민들이 많이 있는데
연예인 1명 죽은거 가지고 이렇게 온 나라가 떠들썩해도 되느냐고...
공감한다.. 하지만 연예인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인이며 그들을 통해 이시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투영해서 우리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기에 그냥 쉽게 넘기기가 어려운 것이다.

안재환씨 죽음과 관련된 최진실씨 사채설이 근거없는 악성루머일 경우(난 물론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최초 이 내용을 퍼뜨린 기자 혹은 네티즌 1명의 주도와 거기에 동조한 수많은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이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하는데 이견은 없을 듯 싶다.
이처럼 이제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 한명을 죽이는 일은 아주 쉽게 해치울 수 있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다.
칼이 없어도 흉기가 없어도 손쉽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면.. 그리고 재미와 장난으로 때론 조소섞인
시선으로 댓글을 달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과 기사들을 여기저기 퍼나르기만 하면 된다.

이처럼 우리 뒤에는 엄청나고 거대한 그리고 보이지 않는 살인집단의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다.
나는 과연 100% 안전한 것인가? 아니 나아닌 내가족, 내친구, 내주변사람들은 이런 상황속에서 100% 안전하다고
볼수 있는것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과연 이 거대한 살인집단에게서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세상 일은 우리가 예측하기 어렵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