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투브에서 봤던 재미있는 SNL클립이 생각나서 찾아봤는데 찾는 것 마다 원저작자(NBC)의 요청으로 삭제되었다고 뜨는 것이다. 그래서 웹에 올라와있는 그 영상을 찾아 다시 유투브에 올렸는데 올리자마자 “원저작자가 차단해서 거부되었습니다”라는 메세지가 나오면서 동영상 재생이 되지 않았다.

파일명이 유투브의 필터링에 걸려서 안나오는 줄 알고 한글 제목으로 만들어 올렸더니..

snl_youtube1

으와…파일 내용까지 분석하는구나.  엔써미에서 동영상내용을 분석해 중복영상을 없애고 검색결과를 향상시킬꺼라고 들었는데 유투브에도 그런류의 기술이 들어가 있었다는게 신기하다.  구글 동영상 검색에서 타 동영상업체의 콘텐츠도 검색이 되던데 거기까지 이런 분석이 이루어지면 엔써미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 웹에 올라와있는 pdf의 내용까지 인덱싱한다고 했으니 동영상 분석도 먼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P.S. DP의 ASTERISK님이 부연설명을 해주셨는데 저 기술은 동영상 편집툴로 편집해도 어느정도 필터링이 되고 원자작자에게는 옵션기능이 있어서 확인된 동영상이라도 그냥 두거나 자기네들의 광고(유투브+애드센스)를 붙일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고합니다.

동영상 전문 검색엔진 "엔서미"가 정식 런칭을 앞두고 베타 테스터들을 통해
베타서비스를 한창 실시하고 있다..
영상데이터의 영상 내용을 분석한다는 믿기지 않을 기술로 관심있는 많은
누리꾼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나 또한 단순한 신기함 정도로 엔서미의 런칭을 기대했고 또, 실제로
베타 테스터로 이미 사용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명덕 기자의 날카로운 분석과 함께 신생 웹 기업의 수익모델 딜레마라는
확장된 내용의 글을 포함하고 있어 소개 해 보고자 한다.

EnswermeBI.gif

앤써미 ( http://Enswer.me ) 블로그 간담회 후기들을 몇 가지 보니 한 가지 드는 생각이 있다.

잘 아시다시피, 앤써미는 동영상 검색 엔진이다. 특유의 로직을 바탕으로 영상 데이터를 분류해낸다. 영상 내용까지 분석해 중복을 묶어내고 분류하는 방식이 자동화되어 있다. 영상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특유의 기술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지는 “매우 신기하다”는 말이 나올 법 하다.

다만, 공식 블로그 http://blog.enswer.net/78 에 따르면 현재 이전 V1으로 뭉쳐진 동영상들을 V2로 재처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건 좀 황당한 소식인데, 이런 식이라면 동영상 수집 건수 http://kkonal.com/561 에 대한 자랑도 매우 무안할 듯 싶다.

**** 돌고 도는 신생 웹 기업 수익 모델 딜레마


하지만, 이건 부차적인 문제이고... 사실 난 기술에 대한 코멘트가 아니라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야기다. 그들은 동영상 검색을 통해 뭘 하려는 것일까. 어떤 수익 모델을 생각하고 있을까. (당연히 기술 자랑을 하기 위해 만든 사이트는 아닐 터!)

http://webmind.tistory.com/3 에서는 이준표 이사의 내용 중에 “디지털 콘텐츠의 추척과 관리를 통해 잠재 고객을 공략하고, 나아가 손을 놓고 있는 저작권자들의 문제를 해결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내용이 묘사되어 있다.

이를 구체화할 방법으로 http://poem23.com/1161 등에서는 ADView라는 동영상 기반 콘텐츠 매칭 광고 등을 구상하는 모양이다. 온라인 광고이니 연둉되는 동영상 콘텐츠 관리는 물론이고 광고 효과 측정 등이 보다 정교하게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http://chitsol.com/755 에서는 이를 통해 저작권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정확하게 말하면 앤써미와 수익을 나누는 방식일 듯) 선순환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앤써미 같은 동영상 검색광고 기반 비즈니스 회사가 광고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한 가지는 (1) 콘텐츠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두는 contents match와 (2) 동영상 검색 결과에 따로 연동시키는 paid(sponsored) search 다.

앤써미는 주요 동영상 저작권자들과 직접 접촉을 하고 있다지만, 현재 ‘유튜브’도 해결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는 매우 쉽지 않을 것이다. 저작권자들이 지나친 광고 게런티를 요구하기도 한다. 따라서 1번 사례와 같은 직접적인 매칭은 힘들 것이다. 만약 강제로 시도를 한다면 저작권자들이 자사의 콘텐츠를 프레임에 가둬 무단 이용하고 있다고 반발할 것이다.

따라서 결국 동영상 검색을 통한 스폰서 검색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 이는 오버추어에서 2~3개월 전 테스트 한 바 있는 ‘Video Match’에서 그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조금이라도 시장 리서치를 해 봤다면 아마 앤써미 담당자들은 당연히 블로거 행사에서 언급을 했을 듯^^) 오버추어 자료에 따르면 비디오 매치의 결과는 꽤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서밋에서 자세히 소개가 된 사례다. (*** 더 볼 분들은 이 글 하단에 댓글로 슬라이드 자료를 공개할 테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문제는 이러한 동영상 기반 광고시장을 바라보는 엔써미의 시각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앞뒤가 바꾼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기업이 트래픽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면 세 가지가 적절히 조합이 돼야 한다.

검색(또는 콘텐츠) - 기업이 존재할 수 있는 핵심 자산가치
+
광고플랫폼(광고주 포함) - 기업에 돈을 낼 당사자들
+
커뮤니티(사용자들) - 사용 가치를 인정해 줄 사람들

그런데 지금 앤써미는 검색과 커뮤니티에 대한 대책이 없는데 벌써 광고 플랫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앤써미는 그저 ‘기술 자부심’ 뿐이다. 일단 일반인들에게 앤써미에서 검색을 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앤써미에서 유튜브처럼 콘텐츠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기도 어렵고, 네이버처럼 통합 검색의 매력을 느끼지도 못한다. 기술적인 수사와 흥미로움이 있을 뿐이다.

게다가 광고플랫폼의 핵심이 될 광고주들을 자사의 광고 플랫폼으로 끌어 들일 매력이 거의 없다. 특히 보수적인 광고주들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이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얽힌 상황이라면 ▲일반인들은 그저 네이버(검색리더)나 유튜브(콘텐츠리더)에서 검색하는 것이 훨씬 예상 가능한 결과가 많고, 접근하기에도 직관적이고, ▲광고주들은 오버추어 비디오 매치에 돈을 쏟는 것이 낫다. 앤써미의 '뛰어난 기술'만으로는 양쪽 모두 만족시키지 못한다.

나는 앤써미를 보면서 블로그 검색 나루( http://www.naaroo.com )의 사업 모델과 100% 오버랩이 되는 느낌이다.

좀 더 의제를 확장해 볼까. 결국 대중을 파고들지 못하고 ‘버티컬 검색만’ 하는 기업들은 결국 적어도 4가지 중 하나인 것 같다. (이건 동영상 검색이든, 블로그 검색이든, 기타 주제별 검색이든 마찬가지다)

(1) 버티컬 검색이라는 카테고리를 떠나 검색 사업 틀을 전반적으로 재고하거나
(2) 독특한 검색 모델로 진입장벽을 높이고, 대중 사용자들을 철저히 락인하거나 (다만 장기전이..)
(3) 기술을 고도화해 대형 웹 기업에 인수 당하거나
(4) 그냥 사업을 포기하거나...

지금 앤써미는 뭘 생각하고 있을까. 적어도 현재까지는 2번을 바라보는 것 같지만, 혹여나 3번일 것이라는 느낌도 든다. (3번이 잘못됐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대중들은 일부러 앤써미를 찾아와 동영상을 검색할 이유가 없다”는 걸 진지하게 고민해 봤으면 한다.

동영상 검색만 잘 만들어 두면 과연 돈벌이가 될까? 흠... 사실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이제는 지친다. 그렇게 설득하고 다녀도 늘 같은 오류가 반복되는 것이 이 바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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