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 훌루에 내년 매출 따라잡힐 듯

동영상 공유 사이트업계의 선두주자 유투브의 위상이 흔들거리고 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2009년 유투브의 매출액이 1억8000만달러로 후발 업체인 훌루(Hulu) 같은 액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디지털 미디어리서치 그룹인 스크린 다이제스트의 아라쉬 아멜(Arash Amel) 애널리스트는 "유투브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대부분의 콘텐츠가 쓸모없거나 불법이다. 향후 18개월이 구글이 값비싼 실수를 한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투브의 올해 미국내 매출은 1억달러, 훌루는 7000만 달러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투브는 현재 매출의 절반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반면 훌루는 아직까지 해외 매출은 없다.

지난 2006년 구글에 인수된 유투브는 네티즌이 만든 짧은 동영상을 주요 콘텐츠로 한다. 반면 2007년 NBC 유니버셜과 폭스가 합작해 만든 훌루(Hulu)는 폭스, NBC 유니버셜, MGM, 워너브라더스 등 거대 콘텐츠 업체들의 동영상을 주로 제공한다. 지난 9월 기준으로 아직까지 조회수에서 훌루는 유투브의 50분의1에 불과한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훌루가 가진 콘텐츠의 질과 길이가 유투브를 압도하기 때문에 많은 광고주들의 눈길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것이 고스란히 매출과 연결된다고 평가한다. 유투브를 인수한 구글 역시 질 높은 콘텐츠가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FT는 보도했다. 진-브리악 퍼렛(Jean-Briac Perrette) NBC유니버셜 디지털 사업부 책임자는 "마케팅 담당자나 브랜드 소유자들이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콘텐츠에 광고하는 것을 꺼려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훌루가 콘텐츠 제작사와 공급 계약을 맺어 유투브의 단점이었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점도 장점으로 꼽고 있다.